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왼쪽)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여야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를 하루 앞둔 18일 세월호 특별법의 주요 쟁점들을 두고 여러 차례 접촉했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로써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19일 다시 만나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행사 참석 이후 오늘까지 수차례 접촉을 통해 입장을 조율하고, 오늘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며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서로를 믿지 못한 데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결론은 내일 만나서 낼 것이다. 아직은 우리에게 약간의 시간은 남아 있다"며 "남아 있는 지혜를 다 모아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여러 차례 원내대표간 접촉이 있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안산 단원고 3학년생에 대한 대학입학 지원 특례법과 국정감사 분리 실시를 위한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라도 우선 분리해 이날 처리하자고 요구했으나 새정치연합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는 이번 7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인 19일 다시 협상을 벌여 일괄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본회의를 열어 특별법과 양당이 사전에 조율한 주요 민생법안들을 처리할 방침이지만 핵심 쟁점인 특별검사 추천권에 대한 견해가 여전히 엇갈려 본회의 개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