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하는 포항 스틸러스(위)와 FC서울은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자료사진=포항 스틸러스)
비록 최근 분위기는 다르지만 목표는 하나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K리그 클래식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순위표의 맨 윗자리를 꿰찼지만 월드컵 휴식기 이후 기세가 주춤하다. 반면 FC서울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포항과 달리 월드컵 휴식기가 도약을 위한 보약이 됐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격돌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일 포항, 27일 서울에서 차례로 격돌한다. 두 경기를 치르지만 1차전의 중요성은 양 팀 모두가 알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를 앞둔 황선홍 포항 감독은 1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며 "1차전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중요하다. 홈에서 하는 만큼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전북 현대와 직전 경기에서 패했지만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황 감독은 "어려움이 있어도 같이 견뎌내야 한다. 진정한 강팀이 될 수 있다. 홈에서 중요한 경기를 패했지만, 전부 다 잃었다고 생각하면 이르다"면서 "스리백 전술은 생소하지만 앞서 두 경기에서 수비적인 부분은 대응 잘했다. 공격에서 단판 승부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역량을 잘 발휘한다면 좋은 승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방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포항의 주장인 황지수 역시 "홈에서 먼저 경기를 하는 만큼 좋은 흐름을 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하나된 모습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은 소중한 경험이 됐다"면서 "선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두 경기를 운영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포항과 경기는 실수를 누가 하느냐의 싸움"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가 원정이기 때문에 불리하지만 많은 AFC 챔피언스리그 경험을 통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포항은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라 순간 집중력에서 경기 흐름이 바뀔 것이다. 2차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