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U-20) 여자축구 대표팀이 작년 유럽을 평정한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U-20 여자 월드컵 대회 8강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아깝게 졌다.
프랑스는 지난 해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이다. 조별리그에서도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무려 12골을 넣은 반면 1골 밖에 내주지 않으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프랑스의 빈 틈을 노렸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이금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이소담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선제골을 넣을 기회가 무산됐다.
이후 프랑스는 끊임없이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연장전 후반 막판에는 수비 뒷공간이 뚫려 허용한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인해 취소되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프랑스의 날카로운 창을 버텨낸 한국은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선 장슬기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프랑스의 2번 키커 다퓌에르의 실축으로 승부는 원점이 됐지만 4번째로 등장한 남궁예지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균형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