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임시국회 종료일인 19일, 여야는 하루 종일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오후에 열릴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가져갈 협상안을 설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이날 본회의를 염두에 두고 의원들을 대기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내 행정국은 각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오후에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으니 국회 근처에서 대기해 달라고 전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일정은 더 빡빡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원내대표단과 주요 당직의원 간담회, 3선의원 간담회를 잇따라 열며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박 원내대표는 점심 시간에도 상임위 간사단 오찬회의를 열고 협상안에 대한 설득에 돌입했다.
세월호 유가족을 설명하는 작업도 야당의 몫이었다. 지난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안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던 유가족들을 만난 이번 협상안을 설명하고 설득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새정치연합은 박 원내대표에게 더 이상 협상에서 물러서지 말라고 주문하며, 오전 한 때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또 다시 물 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점심 시간에 잠시 접촉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반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알리면서 막판 타결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3시 반 약속된 시간에 이 원내대표만 도착하고, 박 원내대표가 오지 않으면서 새누리당 측에선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신부가 안 오면 어떡하냐"는 볼멘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약 1시간이 지나서야 박 원내대표와 이 원내대표가 만났고, 양당 원내대표는 단 둘만 비공개로 막판 협상을 이어갔다. 양당은 의원총회를 소집해두고 협상 결과를 기다렸다.
여야는 협상 개시 한 시간 반 정도가 지난 5시 45분께가 돼서야 합의안을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안이 발표된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협상결과를 설명했고 소수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김무성 대표의 주도 아래 합의안을 추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곧장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 합의안에 대해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국회도 이르면 이날 밤 본회의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의사과 직원들을 중심으로 본회의를 준비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