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헤켄 오늘은 잡는다' 양상문 LG 감독(오른쪽)은 19일 목동 넥센전에서 상대 선발 밴 헤켄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고, 적중하면서 7-5 승리를 거뒀다.(사진=LG, 넥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넥센의 경기가 열린 19일 목동구장.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밴 헤켄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밴 헤켄은 올해 17승4패로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ERA) 3.21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최고 투수다. 올해 14경기 연속 선발 승리의 위력을 떨치고 있었다.
특히 올해 LG를 상대로 3승1패 평균자책점(ERA) 1.37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 6월 1일 목동에서 6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8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 감독의 자신감은 2전 3기다. 양 감독은 "그동안 우리가 2번 정도 당했으니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LG는 밴 헤켄을 상대로 홈런 2방 포함, 11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뽑아냈다. 6회도 채우지 못하고 밴 헤켄을 강판시켰다. 3회만 정성훈과 박용택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더욱이 3회까지 5점을 뺏긴 상황에서 나온 뒷심이었다. LG는 결국 7-5 역전승을 거두며 롯데를 제치고 5위까지 올라섰다. 4위 두산과 0.5경기 차로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경기 후 양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어려웠는데 베테랑들의 홈런으로 흐름을 가져왔다"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전 3기 끝에 올해 최고의 에이스 밴 헤켄을 무너뜨린 LG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