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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금융 재테크'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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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저금리 시대, '금융 재테크' 어떻게 해야하나?

    은행 PB들, "장기 안목 갖고…펀드·틈새·해외상품 노려야"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권 예금과 대출 금리도 일제히 내려가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퇴자를 포함한 개인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와 투자상품을 찾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장기적 안목을 갖고 펀드와 틈새상품 등을 노리라고 재테크 방법을 조언했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연 2.48%로 지난달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다.

    7월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연 2.75%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내려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픽스 금리와 연동되는 대출 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리안전모기지론(5년 고정형) 금리를 최저 연 3.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도 포유장기대출(5년 고정형) 최저 금리를 연 3.56%로 0.01%포인트 내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로 금리 인하를 계획하는 은행도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 주 중 '큰만족실세예금'을 포함한 정기예금 금리를 0.2~0.3%포인트 내린다.

    한국씨티은행도 원더풀라이프적금(1년 만기) 금리를 연 1.9~2.4%로 0.4%포인트 인하할 예정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인 '마이심플통장' 금리(300만 원 초과분)를 연 2.4%에서 2.0%로 0.4%포인트, 두드림통장 금리(1개월 이상 예치)는 연 2.1%에서 1.8%로 0.3%포인트 각각 내릴 예정이다.

    <은행 금리="" 줄="" 인하…변동금리대출="" 갈아타기="" 바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대출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 대출창구에는 고정금리대출에서 변동금리대출로 갈아타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한 이후 은행 지점 대출창구에는 대출 갈아타기 문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한 시중은행 대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고객을 중심으로 갈아타기 문의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대환 문의는 주로 최초 대출 시점으로부터 3년이 지났거나 3년을 앞둔 고정금리대출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연 3%대 중반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각종 우대금리 혜택을 더할 경우 3%대 초반까지도 떨어진다.

    다만, 지난해나 올해 초 고정금리 신규대출을 받았거나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탄 경우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때문에 금리 인하 혜택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초저금리 시대…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화하면서 이자 생활자나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은 목돈을 굴릴만한 곳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은 없을까?

    주요 은행 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PB)들은 "초저금리 시대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하다"면서 배당주 펀드와 틈새상품 공략 등을 주문했다.

    PB들은 정기예금 금리가 만족스럽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펀드' 투자 특히, 올해 세법 개정에 따라 세제 혜택이 기대되는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에 장기 투자하라고 추천했다.

    또 당분간 주가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수연동형 파생증권(ELS)에 세금우대로 가입하면 분리과세 혜택과 함께 정기예금 2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IBK기업은행 PB고객부 김홍겸 차장은 "초저금리 시대에 금융 투자는 단기적인 혜택보다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상업용 임대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펀드나 배당주 펀드, 외국 펀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 예·적금의 대안 상품으로 아직도 연 3%대 수익이 보장되는 틈새 상품을 노리라는 주문도 나왔다.

    '재형저축'은 최초 3~4년간 연 4%대 금리를 보장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가입 시 연 3.3% 금리를 제공한다.

    서울 친애 저축은행 등 일부 저축은행도 연 3%대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정기 예·적금 금리가 바닥을 치면서 '고금리 수시입출금 예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씨티은행의 '참 착한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예금액 5,000만 원 이상은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한다. 2%대 금리를 받으면서 투자시기를 조율하는 데 유리한 상품이다.

    주요은행 PB들은 경기회복세가 주춤한 미국과 유럽 선진국 펀드, 특히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유럽 펀드에 대해 중장기적인 회복세를 전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홍겸 PB고객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채권형 펀드는 적극적 환매, 주식형 펀드는 연내 환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다만, 큰 투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손실이 발생한 경우 손절매하는 '손실 제한'(Stop Loss)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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