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미국인 기자 참수와 관련해 "미국민 보호를 위해 가차없이 행동하겠다"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방심하지 않을 것이며 가차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전날 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 살해 동영상을 공개하고 미 정보당국이 동영상이 진짜임을 확인한 직후 이뤄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폴리의 참수에 "전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며 "폴리 기자의 삶은 그를 살해한 IS와는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또 "어떤 종교나 신념도 IS처럼 무고한 사람을 살육하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면서 "그들의 이념은 파산했으며 이같은 집단은 반드시 패배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디서든 미국민이 위협을 받는다면 우리는 정의가 정의가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이 확산되지 않도록 도려내자"며 중동 국가들의 공동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끔찍한 범죄"라고 규탄했고 존 케리 국무장관 역시 별도의 성명을 통해 "악마에게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