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자료사진/노컷뉴스]
K리그 클래식 최정상급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이동국(35·전북 현대)이 1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대망의 '센추리 클럽'에 가입할 것이 유력하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지난 21일 파주 NFC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9월에 개최되는 두 차례 A매치에 출전할 국내파 선수 소집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동국을 대표팀에 선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동국이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작년 6월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다.
의미가 남다르다. 이동국은 지난 해 6월 이란과의 경기에서 99번째 A매치 출전 경력을 쌓았다. A매치 100경기 출전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센추리 클럽' 가입까지 1경기 만을 남겨뒀지만 홍명보호 출범 이후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기회가 오지 않았다.
현재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질 자원이 마땅치 않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한 박주영은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해 소집이 여의치 않고 김신욱(울산 현대)의 경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발탁돼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대표팀 공격수의 공백이 이동국의 발탁을 이끌어낸 결정적인 요인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동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 K리그 클래식 최정상급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만 35세라는 적잖은 나이에도 현재 10골을 기록해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도움도 6개를 기록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중동 알 아인으로 이적한 이명주(9개)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소속팀 전북도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 클래식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9월5일 부천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고 추석 당일인 8일에는 고양으로 장소를 옮겨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동국이 두 경기 중 한 경기에 출전하면 대망의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게 된다. 한국 선수로는 차범근, 홍명보, 박지성, 이영표 등에 이어 사상 9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