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등 원내대표단은 25일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철야 농성에 들어간다.
새누리당의 '3자 협의체'(여야+유가족) 거부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철야 농성 뒤에 오전 10시 국회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당 소속 전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투쟁 결의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오후 8시부터 4시간여동안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국회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을 거점으로 26일부터 8월말까지 매일 비상의총을 열고 상임위원회 별로 토론회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날에는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중인 문재인 의원과김영오씨가 입원한 서울시립동부병원을 찾을 예정이다. 도보 행진 등이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밤샘 논의를 거친 뒤 오전 결의대회 장소에서 밝힐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장외투쟁, 국회일정 보이콧 등의 강경 투쟁론이 제기됐지만 오후 의총에서는 '장외 투쟁은 없다'고 밝히면서 투쟁 수위가 낮아졌다.
투쟁 방식 두고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지만 장외 투쟁으로 인한 ‘발목잡기’,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쓰는 데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과 세월호유가족 간의 대화가 의외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점도 투쟁 수위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
향후 일정과 투쟁 방식에 대해서는 원내 대표단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