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44일째 이어가고 있는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최근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딸과의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26일 오전 김영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저는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라며 인터넷과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씨의 이혼 경력 등 사생활까지 들춰내며 “아이들을 고아원에 버리라고 했다”는 등의 음해성루머가 퍼지자 유민 아빠는 “이혼은 했지만 딸들과의 사이는 각별했다”고 밝히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 김유민 양이 생전에 자신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김영오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내용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 유민아빠는 “아빠가 우리 이쁜 딸한테 매일 매일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민아 아빠가 밉지. 아빠도 알아. 대신 앞으로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게. 유민아 아빠가 미안하다”라고 딸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응? 아니야 나는 밉다고 생각한적 없는데”라고 유민양은 답했다.
김 씨는 이어 “아빤 이쁜딸 한테 애기 때 너무 못해주고 혼만 내서 지금도 아빠 마음이 아프다. 아빠가 맨날 혼만 내서 정말 미안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유민양은 “혼낸거 하나도 기억안나. 너무 애기 때 인가봐. 안 미안해도 돼”라고 답했다.
결국 이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은 “유민아 아빤데 연락돼면 카톡해봐. 구조된거니?”라고 김씨의 마지막 메시지로 끝나있었다.
김영오씨와 고 김유민양이 생전 카카오톡으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김영오 페이스북 캡처
한편 김 씨를 돕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 소속 원재민 변호사는 김씨가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 씨는 이혼 후 양육비뿐만 아니라 자녀 보험료, 전처, 자녀들 핸드폰 요금도 제공했다"며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 11년 동안 보낸 양육비가 200만 원에 불과하다는 마타도어(흑색선전)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귀족 스포츠인 ‘국궁’을 즐겼다는 일부언론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시작한 지 채 2년도 안 됐으며 월 회비가 3만 원에 불과하다"며 "이 시기는 형편이 나아져 양육비, 보험료를 내주던 시기로 양육비를 못 보내면서 취미생활을 했다는 주장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