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미 재향군인회 연차총회에 참석해 "IS를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와 같은 암덩어리는 발본하는게 쉽지도 않고 곧바로 끝날 일도 아니라"고 전제한 뒤 "미국인을 보호하고 미국 본토를 지키기 위해 어디서든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군이 IS를 공격하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정찰 비행을 시작한 직후 나온 것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미 의회나 시리아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태여 찬반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을 일으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상군 투입 여부에 대해서도 여전히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의 고민은 시리아 내 IS를 공격할 경우 자칫 지금까지 축출하려고 했던 바샤르 알아사드 현 정권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를 의식해 "IS와 싸우는 과정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현 시리아 정권과 협력할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IS는 지난해부터 시리아에서 26살의 미국인 여성을 억류중이며 몸값과 미국에 수감된 테러리스트와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여성의 가족과 미국정부 관리가 밝혔다. 이에따라 IS에 억류중인 미국인은 최소 3명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