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정부군이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에 쫓겨 달아나면서 더 많은 도시가 보코하람의 수중에 떨어지고 있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메룬 최북단 포토콜 시 경찰과 주민들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지난 25일 국경을 마주한 나이지리아 감보루 응갈라 시를 공격한 뒤 경찰서와 군 막사, 직업훈련센터를 탈취했다.
나이지리아 병사들이 인접한 카메룬으로 달아나고 주민들도 대피하면서 보코하람은 카메룬과 감보루 응갈라 시를 연결하는 다리 폭파를 시도하기도 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앞서 지난 주말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국경도시 아시가시야 시와 케라와 시를 공격, 약 500명의 나이지리아 군인들이 카메룬 땅으로 달아났다.
주민들은 보코하람이 현재 보르노 주 인근의 그와자 시와 응갈라 시는 물론 요베 주의 부니 야디 시까지 장악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비상사태하에 있는 아다마와 시 지방정부 관계자는 "지난 23일 수십 명의 무장괴한이 마다갈리 시를 습격해 군인들을 몰아내고 지방정부 청사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지방의회 의장 마이나 울라라무는 반군들이 23㎞ 정도 떨어진 그와자 시에서 쳐들어오면서 도중에 있는 몇몇 마을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