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60대 여성이 험지를 카누로 탐험하던 여행 중 남편이 사망하는 전복사고를 당했으나 살아남아 8일을 버틴 끝에 구조됐다.
27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새스캐처원주에 사는 에니드 다이스(62)씨가 남편 데이비드씨(66)와 함께 북부 험지를 카누로 탐험하던 중 급류에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남편이 사망했으나 혼자 살아남았다.
지난 20일 아들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여온 경찰은 이날 오전 항공 수색에서 키노사스카 호수에 전복된 카누와 주변 강에서 남편의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홀로 살아남은 다이스씨를 발견, 구조했다고 밝혔다.
다이스씨는 수색 항공기가 나타나자 불을 피워 위치를 알렸고 이를 알아본 수색기가 인근 강에 착륙, 그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발견 당시 그는 특별한 재난 장비나 생존용 물품을 지니지 않은 채 맨몸으로 버티며 구조를 기다리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험지 탐험을 많이 해왔다며 노련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스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진찰과 응급 처치를 받았으나 특이한 부상도 없이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의 아들은 카누 여행에 나선 부모로부터 줄곧 위성 위치 추적 신호를 수신해 왔으나 지난 20일 신호가 끊기자 실종 신고를 했다.
이들 부부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세계 각지 여행기를 연재해 왔으며 지난 14일자 마지막 페이지에는 칠레, 아르헨티나, 노르웨이 여행 기록이 실려 있었다고 CTV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