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동의안, 처리 안할 이유 없어
-유족 만나며 선 긋는 與, 진정성 의문
-정부, 여론 따라 태도도 오락가락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인터뷰 전체 듣기]오늘은 9월 1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앞으로 100일간 법안을 심사해서 처리해야 하고, 예산안도 심의해서 확정지어야 하는, 할 일이 정말 많죠. 세월호 특별법 처리 촉구하면서 장내외 투쟁해 왔던 새정치민주연합도 일단 개회식에는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본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 정리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죠.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영록 부대표님 안녕하세요?
◆ 김영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오늘 개회식에는 참석하신다고요?
◆ 김영록> 당연히 참석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이 개회식에 참석한다고 하니까 완전히 국회로 돌아오는 건가 했더니 장외투쟁은 또 투쟁대로 하신다고요?
◆ 김영록> 장외투쟁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마는 저희들이 개회식 참석을 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고요. 그런데 개회식 참석하는 걸 가지고 장외투쟁을 완전히 접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그러는데 저희들은 장외투쟁에 나간 것은 아니고, 국회를 기반을 하면서 저희들이 그동안에 한 일주일 정도 8월에 '비상행동'이다 해서 저희들이 대국민 직접 호소활동을 한 것이죠. 그리고 개회식에 참석하는 것은 저희들로서는 당연한 조치입니다. 그리고 이미 이 부분은 며칠 전에 우리 의원들한테 의사를 물어서 다 참석하기로 한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개회식은 개회식대로 참석하고, 세월호 관련된 장외활동들은 활동대로 하고, 민생투어도 하고 말하자면 3트랙으로 가는 거예요?
◆ 김영록>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기국회 대응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최우선을 두고 하고요. 그 다음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비상행동은 8월에 이어서 앞으로도 이어가겠다, 그래서 지금 현재 광화문에서 일부 의원님들께서 자발적으로 릴레이 농성단식에 합류를 하고 있고요.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11일째 하고 있죠.
◇ 김현정> 그러면 당장 오늘 어떻게 하실까가 궁금한데, 정의화 국회의장은 '개회식 한 후에 본회의를 바로 열자', 그래서 급한 것들을 처리하자, 예를 들면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라든지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같은 것들은 처리하는 게 어떠냐 라고 하는데 답을 안 주셨어요.
◆ 김영록> 그것은 어떤 안건을 어느 날에 처리하느냐 그런 문제인데요.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오늘 결정할 사안인데 예를 들면 국회사무총장을 오늘 처리하자고 국회의장께서는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부분을 꼭 오늘 아니라 다음 날짜나 3일 후에도 처리할 수 있다, 그런 약간의 의견이 지금 조율이 덜 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오늘이 당장 정기국회 문 여는 날인데 지금 상임위 참석 여부도 본회의 참석 여부도 아무것도 결정이 안 됐다면, 언제 결정할 생각이십니까?
◆ 김영록> 상임위는 지금 현재 9월 의사일정이 마련이 안 되어 있으니까 상임위 차원의 문제는 아니고, 본회의 문제인데요. 본회의는 그래서 오늘 어떤 안건을 처리할 것이냐, 예를 들면 의원선서도 해야 되고, 회기결정의 건도 해야 되고, 방금 말씀한 대로 사무총장 임명승인안이랄지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이랄지 이런 부분은 처리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처리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걸 우리가 처리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봅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
◇ 김현정> 처리하지 않으려는 입장은 아니다? 그럼 기왕이면 오늘 하자는 국회의장의 안에 대해서는 왜 받지 않으시는 걸까요?
◆ 김영록> 예를 들면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 같은 경우에 오늘 본회의가 열려서 보고가 된다고 하면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 안 된다 할 이유가 없는 거죠, 당연히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날에 어떤 안건을 처리할 것이냐 하는 부분들을 양당 간에, 또 국회의장과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인사 관련된 부분들, 꼭 필요한 부분들은 저희들이 처리를 하지 않겠다, 그런 입장은 아니죠.
◇ 김현정> 빨리빨리 일정 협의를 하셔야 될 텐데 아직 여당에서도 제안 없고, 야당도 안 나서고 있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 잡혔다, 이런 얘기가 들리네요?
◆ 김영록> 아무것도 안 잡힌 것은 아니고 오늘 바로 오전 중에 협의를 해서 어떤 안건을 어느 날에 할 것이냐 하는 것들은 약간은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논의하면 되니까 그런 부분을 크게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보이콧 아닌 보이콧' 아니냐,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그건 오해라는 말씀이시군요?
◆ 김영록> 자꾸 보이콧으로 생각을 하시고 언론에서도 그렇게 하시는 경향이 있는데, 개회식 참석 여부를 가지고 여러 가지를 판단을 하는데 저희들은 참석하기로 햇잖아요.
◇ 김현정> 참석 후에도 본 회의 못할 이유 없다. 일정 협의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십니까?
◆ 김영록>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간의 3차 면담 예정이 돼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새누리당과 유가족 면담 있기 전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가 유족대표하고 비공개로 면담 하신다면서요?
◆ 김영록> 어제 오후에 면담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오늘 3차 협상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영록> 3차 협상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다 같은 입장인데요. 그런데 새누리당에서 여야간 기존 합의문 수용을 설득을 하겠다, 수사권·기소권 문제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 이렇게 미리 선을 긋고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가족 분들은 굉장히 새누리당의 그런 태도에 대해서는 불신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득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자세로 해서는 협상이 좀 진전이 없을 것 같고요. 저희들도 오늘 협상의 결과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 김현정> 유가족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부분, 이 부분만 접으면 특검 추천권은 최대한 유가족 요구를 들어주는 쪽으로 추석 전에 협상을 타결하는 것으로 새누리당이 방향을 잡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들리는데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록>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그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어떻게 보면 추석 전에 뭔가 유가족 분들한테 해 주려는 모양새는 취하면서 실제 선은 긋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오늘 협상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유가족 입장에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 달라고 요구하는 이 부분은 어떻게도 양보가 어렵다, 이런 입장 확고하신 건가요?
◆ 김영록> 그 부분은 유가족 분들이 또 협상에 임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미리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
◇ 김현정> 원내대표하고 말씀을 나누셨으니까 그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까 싶어서요.
◆ 김영록> 그런데 내용은 서로 대화를 한 것이지 전략을 짜고 그런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그런 부분까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만약 추석 전까지 별 진전 없이 여당과 유가족들이 계속 평행선 유지한다면 그때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어떻게 대응 방향을 정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영록> 새누리당에서 적어도 추석 전에 국회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식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저는 거꾸로 얘기하고 싶어요. 적어도 추석 전에는 세월호 특별법을 타결 짓는 것이 유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다, 정말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라면. 원래 세월호 특별법도 정부가 안을 만들어서 의원 입법 형태로 제출한 형식이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정말 추석 전에 정말 타결을 짓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제 유가족 측에서도 세월호 특별법을 정부가 빨리 통과시키기 위해서 의원 입법 형식 빌려서 국회에 법안 제출해 놓고 7. 30재보선 지나면서 입장 선회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이건 무슨 의미죠?
◆ 김영록> 정부가 여론이 대단히 어려울 때, 궁지에 몰릴 때 그때 정부에서 입법안을 마련해서 의원 입법 형태로 제출하겠다, 그 자료가 차관 회의 자료에서 나온 거거든요. 강기정 의원님이 밝힌 자료인데, 거기에서 보면 정부가 피해보상과 진상조사특별법안을 마련해서 의원 입법 형태로 발의를 요청했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나온 게 새누리당 법안인데, 이 법을 가지고 그동안에 얼마나 유가족들한테 대해서 유가족들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 뭐 어쩐다 하면서 정말 유가족들 가슴에 많이 피해를 주고, 가슴을 멍들게 했던 이 새누리당 태도는… 유가족들이 그런 면에서 지금도 불신을 하고 못 믿고 있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 의미인 거군요.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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