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이광종 감독은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강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종민기자
"목표는 금메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광종호'가 힘찬 출발에 나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최종 발탁된 20명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김진수(호펜하임)과 와일드카드 박주호(마인츠)를 제외한 18명이 첫날부터 빠짐없이 파주NFC에 모였다.
한국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매번 준결승에서 뜻하지 않게 덜미를 잡혀 금메달 획득이 무산됐다.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을 이끌 지도자는 한국 유소년 축구의 성공시대를 연 이광종 감독이다.
이광종 감독은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8강, 2011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 2013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까지 상위권 성적을 연거푸 이끌었다.
이광종 감독은 "아시아권에서는 우리가 상위 클래스다. 게다가 나이 제한까지 있는 만큼 정상 도전 능력은 충분하다"면서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가 준비 잘해서 정상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8강이나 4강부터는 한 골 싸움을 예상한다"는 이 감독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등에서 4강이나 결승에서 한 골 먹어 지거나 페널티킥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훈련 기간이 짧아 조직적인 부분은 문제지만 개인기량은 우리 선수들이 앞선다. 2주 동안 충분히 훈련해서 좋은 팀을 만들겠다"고 강한 우승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김신욱(울산)은 "역대 와일드카드 중 내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더욱 희생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개인이 잘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직적인 모습으로 하나가 되지 않으면 승산은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신욱과 함께 공격을 이끌 이종호(전남)는 "K리그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부담도 크지만 와일드카드로 합류하는 형들과 함께 금메달로 한국 축구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