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40대 노숙자가 정부 취업지원 사무소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노숙자 A (48) 모씨가 1일 오전 복면을 하고 남섬 애쉬버튼에 있는 사회개발부 산하 '워크 앤드 인컴' 사무소에 들어가 여러 발의 총격을 가하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밝혔다.
이날 총격으로 1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사람은 모두 워크 앤드 인컴 사무소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안정을 찾았다.
A 씨는 총격 직후 도주해 인근 지역에 있는 농촌 주택에 숨어 있다가 경찰견을 앞세운 경찰에게 7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뉴질랜드 언론은 A 씨가 한 달 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호주 광산에서 일하다 뉴질랜드로 돌아온 지 3년이 됐는데 일자리도 없고 집도 없다면서 정부에 공공 임대주택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