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로런스 등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아이클라우드에 보관하던 누드사진 등이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애플이 "시스템이 침해된 탓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자체 조사 결과 이번 연예인 계정 해킹이 특정 사용자 이름, 암호, 보안 질문 등을 놓고 집중 공격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애플은 "우리가 지금까지 조사한 사례 중 아이클라우드나 내 아이폰 찾기 등 애플 시스템이 침해당해서 생긴 것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애플 측 주장이 옳다면, 해커가 인터넷 등에 떠도는 정보를 조합해 패스워드나 보안 질문의 답을 짐작하는 방식으로 계정 접근권을 얻었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다만 그릇된 로그인 시도가 반복되는 등 이상 징후가 있는데도 애플 측이 이를 차단하지 않아 유출을 막지 못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번 사건은 9일로 예정된 애플의 올해 신제품 발표 행사를 아흐레 남긴 지난달 31일 발생했다.
이날 뉴욕 나스닥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8% 오른 103.30 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올해 들어 약 30% 상승했으며, 특히 최근 10 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종가 기준 신고가를 매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