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운전면허증으로 빌린 렌터카에 학생들을 강제로 태운 뒤 협박해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임 모(16)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김 모(17)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임 군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2시 30분쯤 강동구 천호동의 한 길가에서 집에 가고 있던 송 모(15)군을 협박해 7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1대를 빼앗는 등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강동구와 경기도 일대에서 모두 6회에 걸쳐 약 41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군 등은 차를 빌려 범행에 이용했다. 임 군이 우연히 길가에서 주운 운전면허증으로 차를 빌려 인근에 세워둔 뒤 피해 학생들을 협박해 강제로 차에 태웠다.
좁은 차 안에 갇힌 10대 학생들은 임 군 등이 몸의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하자 현금과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밖에 없었다. 임 군 등은 범행 뒤 조금 떨어진 곳에 렌터카를 버리고 도주했다.
또 휴대전화를 빌리는 척 하면서 건네받아 그대로 도주하거나 휴대전화를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을 통해 팔아넘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