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기업/산업

    삼성전자 주가 하락…위기의 전조인가?

     

    삼성전자의 주가가 120만 원 대로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2일 연속 120만 원선 아래로 하락했다.

    2일 119만원으로 추락한 데 이어 3일엔 118만 원 대로 낮아졌다.

    4일 오전에는 반등에 성공해 120만 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시장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인데 주가란 오를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어 곧 회복하겠지만 문제는 삼성전자가 쉽지 않은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3일 독일과 뉴욕, 중국 베이징에서 ‘갤럭시노트4’를 동시에 공개하고 실적 만회를 위한 반격에 나섰다.

    지난 4월 출시된 갤럭시S5는 갤럭시S4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가로 인해 판매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날 출시된 갤럭시노트4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당분간 삼성전자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3보다 화질은 향상됐고 휘어진 장점이 있으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등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와 관계없이 삼성전자가 3년 내에 큰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권에 상당하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삼성전자는 빠르면 3년 내에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실제로 삼성의 위기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금융권에 있는 한 관계자도 “삼성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갤럴시 시리즈를 업그레드 한다고 해서 실적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시리즈를 계속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계속 1등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다.

    스티브잡스가 컴퓨터를 손 안의 스마트폰에 담아버리고 MP3와 네비게이션 등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리면서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듯이 삼성은 현재 그런 혁신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초월하는 파괴적인 혁신 제품을 만들어낼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야 할 시기에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문제다.

    삼성전자의 미래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과 직결돼 있는 만큼 이건희 회장의 공백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영영 일어나지 못할 경우 리더십 문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회사의 명운이 혁신인데 이건희 회장만큼 도전적인 의사 결정을 할 인물이 삼성그룹 내에는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 삼성 내부 인사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삼성의 한 임원은 “삼성전자의 혁신과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입만 쳐다보는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지휘권을 놓아버리고,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미국과 일본, 중국 경쟁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애플은 이미 삼성을 넘어서기 시작했고 구글과 MS, 일본의 소니 등도 삼성 따라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중저가폰 시장을 장악해버린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들의 고가품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3~5년 사이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상상속의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면 세계의 ICT 경쟁사들로부터 추격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은 특히 미래의 혁신을 준비해야 할 상황인데도 상속과 후계 문제 등으로 중요한 시간을 허비할 공산이 아주 크다.

    삼성그룹의 최대 현안은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상속 문제다.

    삼성은 참으로 결정적인 시기에 ‘경영권 방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량을 집중하고 자금 여력까지 총동원해야 한다.

    이런 저런 이유 등으로 말미암아 삼성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국전력 부지를 사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전부지 매입 문제를 놓고 그룹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측은 한전부지 매수에 괜히 나섰다가 비판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미온적인데 반해 다른 측에서는 매입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주주들도 반대할 공산이 크다고 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한전 부지를 매입하지 않고 상속문제와 신제품을 위한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싶어 하지만 가족 중에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이를 반영하듯 “한전 본사 부지 매입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삼성이 한전 부지를 매입할 경우 매입가 3조원에, 개발비를 포함하면 10조원이 넘는 거액을 삼성전자에서 투자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한다.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한민국의 경제.산업계에서 너무 엄청난 관계로 삼성의 추락은 한동안 한국경제를 휘청거리게 할 지 모른다. 이 때문에 삼성의 기상천외의 혁신을 기다리는 것이다.

    달도 차면 기울 듯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는 말은 일종의 진리이지만 혁신과 개혁은 그 영원성을 늘려주는데 기여한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