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일하다 귀국한 한 전직 중국 외교관이 지난 4월부터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 전직 외교관이 중국 당국에 구금돼 중국대사관 근무 당시 민감한 정보를 흘렸는지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5일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외교관은 재임 중 일본 중의원과 각 정당의 중앙당사를 자주 방문하는 등 일본 의원들과의 관계 구축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여름 귀국하고 나서 공산당 간부교육기관인 중앙당교에서 일자리를 얻었으며 지난 4월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대일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 일본에서 생활한 중국인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작년 7월에도 일본 도요가쿠엔(東洋學園)대학에 재직하던 중국인 주젠룽(朱建榮) 교수가 고향인 상하이(上海) 방문 도중 구금됐다.
그는 불법적인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다 6개월 만인 지난 1월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