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 2연전을 이끈 신태용 코치 (자료사진/노컷뉴스)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효과를 봤다"
신태용 코치 체제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A매치 상대였던 베네수엘라를 잡았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우루과이와는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그 중심에는 감독 대행을 맡은 신태용 코치가 있었다.
신태용 코치는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패배는 아쉽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내가 생각한대로 100%에서 120%까지 해줬다고 생각한다. 너무 잘 싸웠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신태용 코치는 "비록 0-1로 패했지만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상당히 강했고 막판 불운이 있었으나 최선을 다해 싸워줘 너무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후반 24분 호세 히메네스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반 막판 기성용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고 이후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우루과이 선수들의 거센 항의로 판정이 번복되는 불운이 이어졌다.
그러나 신태용 코치는 결과보다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침체기에 빠졌던 한국 축구가 부활의 가능성을 알렸기 때문이다.
신태용 코치는 "(2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선수들에게 많이 다가갔고 스킨십도 많이 했다. 선수들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 자신감이 효과를 봤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자리에는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인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동석했다. 취재진의 관심은 아무래도 슈틸리케 감독의 평가전 관전 소감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 신태용 코치도 적극적인 서포트를 약속했다. 그는 새로운 대표팀에서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