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승리가 지난 7월24일 일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엠카운트다운 10주년 기념 특집 생방송'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3시 36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반포대교 인근 강변북로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일산방향으로 달리던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4)가 앞서 가던 벤츠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승리가 몰던 포르셰는 4차선 도로의 3차로에서 달리던 중 벤츠를 추돌한 뒤 왼쪽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쯤 뒤집힌 채 멈춰섰다.
이 사고로 벤츠 운전석에 타고있던 대리기사 이모(54)씨와 뒷좌석에 있던 차주 정모(32)씨가 가볍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포르셰에는 승리 혼자 타고 있었으며, 그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던 중 귀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승리의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단 부상치료가 먼저라고 생각해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으며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레이싱 경주 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보한 영상자료 등을 보면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가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승리는 전날 밤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패션 브랜드 출시 기념행사에 소속 가수들과 함께 참석했다.
YG 관계자는 통화에서 "외상은 입지 않았지만 가수 보호 차원에서 병원에 입원해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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