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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정말 불편했다" 덕수궁 버스정류소 신설

사회 일반

    "없어서 정말 불편했다" 덕수궁 버스정류소 신설

    • 2014-09-14 12:19

    덕수궁 인근 시민 "수십 년 만에 민원 해결됐다"며 반색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임에도 버스가 서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과 의문이 끊이지 않았던 덕수궁 앞에 드디어 버스정류소가 생겼다.

    서울시는 최근 덕수궁 앞 지하철 시청역 3번 출구 옆에 버스정류소를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덕수궁 앞뒤 정류소 간 거리가 멀어 이 주변을 이동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내에서 버스정류소 간 거리는 보통 300∼500m인데 덕수궁 양쪽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역과 시청역(삼성본관 앞) 사이의 거리는 1.2㎞에 달한다.

    이 때문에 덕수궁이나 정동, 서울시청을 버스로 방문하려던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목적지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런 불편을 접수한 서울시는 지난달 정류소 신설을 결정했고, 덕수궁 돌담길과 나란히 서 있던 가로수를 일부 없애 버스 4대가 한꺼번에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 정류소에는 세종문화회관역에서 시청역으로 직진하는 103번, 150번, 401번, 402번, 406번, 408번, 1711번, 7016번, 7022번 등 9개 버스가 정차한다.

    덕수궁 인근을 다니는 시민들은 '수십 년 된 민원이 해결됐다'며 반색했지만 민원이 제기된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있다.

    숱한 민원에도 정류소가 세워지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정류소 설치를 추진했으나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가 있을 때 경찰차량 대기공간이 부족해진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류소 신설을 위해 시가 최근 경찰에 의뢰한 교통영향평가에서는 '문제없음'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정류소를 만들 수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데 담당 부서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덕수궁 앞 보도가 좁아 정류소가 들어서면 혼잡이 생길지 모른다는 점과 인근에 서울시의회와 언론기관 등이 있다는 점을 의식해 그간 정류소 설치에 소극적이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덕수궁 정류소 설치 논의는 두 달 전부터 급물살을 타 지난 4일 설치 공사를 모두 마쳤다. 덕수궁 앞에 버스정류장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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