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4일 삼성전자가 자사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로 LG전자 사업본부 사장과 임직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데 대해 '이미지 실추 의도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경쟁사 수사의뢰 관련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특정회사 제품을 파손시켜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게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해외 출장시 경쟁사의 현지 제품과 사용환경을 살펴보는 것은 어느 업체든 통상적으로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지 매장은 일반 소비자 누구든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살펴볼 수 있는 양판점"이라며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본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당시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서 세탁기를 비롯한 국내외 회사 백색가전 제품들의 사용환경을 두루 살펴봤다"면서 "다른 회사 세탁기들과 달리 유독 특정회사 해당 모델은 세탁기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 측은 여러 회사 제품을 똑같이 살펴보고 왔지만 해당 매장 측에서 지금까지 어떤 요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번 일이 글로벌 세탁기 1위인 LG전자에 대한 흠집내기가 아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검찰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에 자사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며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 등을 업무방해·재물손괴·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