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에바 리데이 박사는 우울증이 발생했을 때 혈액에서 9가지 화학물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중 3가지의 혈중수치 측정으로 우울증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 혈액검사법을 임상적 우울증 환자 32명과 우울증이 없는 32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우울증 환자를 구분해 낼 수 있었다면서 이 혈액검사법 개발로 임상적 우울증 진단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리데이 박사는 밝혔다.
우울증은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비극적인 일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단순 우울증과 장기간 지속하면서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병적인 우울증인 임상적 우울증이 있다.
임상적 우울증은 아직 생물학적인 진단방법이 없어서 확진까지는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
임상적 우울증이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세상 살기 싫은 마음이 수 년 간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유전적 소인으로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혈액검사법은 생물학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우울증을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나는 일상적인 우울증과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리데이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중개 정신의학'(Translation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