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2시께 롯데마트 군산점 앞에 설치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장에 괴한이 침입해 오줌을 지리고 달아났다.(사진=페이스북 캡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는 천막 농성장에 정체모를 괴한이 침입해 오줌을 지리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나타나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는 군산시민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군산점 앞에 위치한 천막농성장에 괴한이 침입해 오줌을 싸고 달아났다.
괴한은 농성장 바닥을 비롯해 노란 추모리본이 든 박스와 유인물 박스, 가방과 의자 등 여러 곳에 오줌을 지렸다.
당시 농성 천막 옆에 설치한 숙소로 쓰는 천막에 단식에 동참하는 조규춘 목사가 잠자고 있었지만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목사는 이날 새벽 1시 반에 잠들었다가 3시 반쯤 눈을 떴기 때문에 2시경에 괴한이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자원봉사자들은 "오줌 양이 너무 많고 군데군데 많은 곳에 오줌을 지려서 한 사람의 소행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조규춘 목사는 "아침에 농성장에 들어섰는데 곳곳에 오줌이 있고 바닥에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힌 것들을 보며 깜짝 놀랐다"며 "다른 곳도 아닌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공간에 이런 짓을 벌여 슬프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한숨을 쉬었다.
군산 시민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롯데마트 군산점 앞에서 이날로 23일째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