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지하차도 밑에 생긴 동공 내부 (사진=서울시 제공)
여러차례 싱크홀이 발생한 지하철 9호선 서울 송파구 삼전동~석촌동 구간(919 공구) 공사에서 건설업체 간 담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2009년 서울 지하철 9호선 919공구 공사 입찰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사업개발이 담합을 한 정황을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는 담합을 통해 삼성물산이 공사를 낙찰받기로 하고 현대산업개발이 들러리를 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최근 관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담합 건은 다음주 중 전원회의에 상정돼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며, 공정위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다른 공사 구간에서도 담합이 있었는지 여부도 추가로 조사 중이다.
담합 정황이 포착된 919공구는 최근 싱크홀과 함께 동공이 발견된 석촌 지하차도를 지나는 구간으로, 서울시는 앞서 조사를 통해 지하철 공사가 싱크홀과 동공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