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 수정주의가 "일본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지지통신에 의하면, IISS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판 '전략개관'에서 "과거 식민지 시대의 역사 인식을 수정함으로써 국제관계를 전진시킬 수 있다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신조는 일본을 후퇴시켰다"며 "이것이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도 저해해왔다"고 비판했다.
전략개관은 이어 작년 말 아베 총리가 태평양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중국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하는 동중국해 상공에 대한) 방공식별구역 설정 문제와 관련해 생긴 일본에 대한 국제 사회의 동정을 날려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아베 총리의 정치적 지위는 비교적 안정된 것처럼 보인다고 전제했지만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추진할 때 보인 자세는 정권에 잠재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략개관은 아베 총리가 국내외 정치상황을 감안해 역사수정주의적 행동을 자제하고, 더 실리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이웃국가들과의 관계를 호전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