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임영록 회장의 해임 조치에 따라 차기 회장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이 KB금융 이사회에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요구한 만큼 늦어도 내달 말이면 신임 회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19일 오후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한다. 회추위는 KB금융 사외이사 9명으로 구성된다.
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후보 선정 방식과 기준, 임기 등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논의하게된다.
임 전 회장 선임 당시에는 공모 대신 내부 후보와 헤드헌팅 업체 등이 추천하는 외부 후보로 차기 회장 후보군을 구성한 바 있다.
이번 회장 인선작업에서는 폐쇄적인 인선 방식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만큼 다양한 금융전문가들에게 기회를 주는 공모 형식으로 전환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KB금융 지배구조의 약점이던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각자 운영 여부도 이날 회추위에서 재검토할 대상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임 회장의 임기도 회추의 논의 사항이다. 임 전 회장의 당초 임기가 2016년 7월까여서 임 전 회장의 잔여임기로 할지, 새로 3년을 부여할지도 회추위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KB금융의 지주 회장 및 국민은행장 후보로 내ㆍ외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내부 인사 중에는 KB금융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윤웅원 부사장, 국민은행장 대행을 맡은 박지우 부행장, 윤종규 전 부사장, 김옥찬 전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 인사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