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들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어떤 대우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특례와 연금 등의 각종 혜택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도 스포츠 스타들을 극진히 대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김정은 체제가 '체육강국 건설'을 목표로 스포츠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우선 아파트 등 물질적 보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10월 평양에 체육인들을 위한 전용 아파트를 지어 우수한 체육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이 아파트는 가정용품과 고급가구를 갖추고 있고 진료소와 식당, 세탁소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 현대식 건물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김혁봉·김정(탁구 혼합복식), 김은국·엄윤철(역도), 설경(유도), 윤원철(레슬링), 김금옥(마라톤) 등 간판급 선수들이 이미 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인천에서 '깜짝 활약'으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북한 선수가 나온다면 이 아파트에 새로 입주할 공산이 크다.
고급 승용차가 금메달리스트에게 제공될 수도 있다.
북한은 19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한 정성옥에게 아파트와 함께 벤츠 승용차를 선물하는 등 승용차를 체육인에게 선물한 사례가 적지 않다.
또 북한 금메달리스트들은 인민체육인 등의 명예칭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그동안 세계선수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에게 노력영웅, 인민체육인, 공훈체육인 등의 각종 칭호를 수여해왔다.
작년 3월 북한은 아시아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김금옥과 그를 지도한 김일승 4·25체육단 감독에게 인민체육인 칭호를 수여했다.
인민체육인이 되면 중앙기관에서 고위간부에 준하는 대우를 받아 연금지급 등에서 혜택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금메달리스트들의 만남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