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불펜이 활활 타올랐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7-8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88승67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격차가 3경기로 줄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잡으면 2.5경까지 줄어든다.
7-2, 5점 차로 여유있게 앞선 7회말 돈 매팅리 감독은 J.P. 하웰을 투입했다. 승리를 지키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하웰은 첫 타자 크리스 코글란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앤서니 리조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마이크 올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루이스 발부에나를 잡아 2사 1, 2루가 됐지만,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3점포를 맞고 주저앉았다.
다급해진 매팅리 감독은 6-7로 쫓긴 8회말 브라이언 윌슨을 올렸다. 하지만 윌슨도 불 붙은 컵스 타선을 막지 못했다. 존 베이커에게 안타를 내준 뒤 코글란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하웰은 "오늘 좋지 않았다. 제구가 되지 않았다. 컵스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고, 윌슨은 "100% 나의 실수"라고 아쉬워했다.
정작 매팅리 감독은 담담했다.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달라지는 것 없다. 오늘 부진했다고 크게 변화를 주지 않겠다. 오늘은 그저 불펜 투수들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