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병헌 부부와 배우 한효주. (자료사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이야기가 현실로 일어났다. 배우 이병헌을 둘러싼 협박 사건의 초점이 불륜 의혹에 맞춰지면서 제 3자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시작은 배우 한효주였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병헌과 BH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는 한효주를 두고 광고 퇴출 청원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병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그대로 옮겨가면서 한효주는 이병헌과 한데 묶여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한효주에겐 억울한 일일 수 있지만, 엉뚱하게 튀어나온 반발심은 아니다.
이미 대중들은 한효주의 남동생이 군대 내 가혹 행위로 자살한 '김 일병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 받았지만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에 분노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것이 이병헌 사건과 맞물려 수면 위에 떠올랐고, 오히려 사건 당사자보다 한효주가 더 비난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한효주 개인의 문제로 다뤄져야 할 일이, 전혀 무관한 사건을 계기로 재조명 받게 된 것.
이병헌과 엮이면서 오히려 한효주를 둘러싼 사건 속 문제의 본질이 흐려졌다는 의견도 있다.
이병헌의 아내인 배우 이민정도 예외일 순 없었다.
그는 프랑스에서 귀국하자마자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매체들은 이민정의 거취와 표정, 과거 SNS에 남긴 말 하나까지 모두 기사화했다. 이민정을 향한 대중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언론이 대중의 관심도와 관계없이 이민정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언론의 기능은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고, 진실을 알리는 것이지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는 사람을 기삿거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