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단이 다음 달 말 가자지구의 영속적인 휴전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협상단의 고위 관계자인 에자트 알레셰크는 23일(현지시간) "간접 협상을 끝냈다. 10월 마지막 주 회담을 시작하는 데 합의했다"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밝혔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 50일의 전투를 끝내는 무기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날 카이로에서 이집트의 중재로 연 간접 회담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협상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6월 서안에서 이스라엘 소년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팔레스타인 용의자 2명을 사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협상단은 회담 후 카이로를 떠났지만, 팔레스타인 협상단은 이번 주 카이로에 남아 내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팔레스타인 핵심 정파인 하마스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이 이끄는 파타는 가자 통치 주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통합정부 총리는 뉴욕에서 유엔총회와 별도로 열린 기부 모임에 참석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38억 달러(약 3조9천억원)의 긴급 원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5억 달러(5천200억원)를 약속했으며 다른 나라들도 합류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은 오는 26일 유엔총회 연설 직후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이스라엘군 철수를 위한 결의안을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