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보면서 음악을 듣고 휴대전화 문자를 보내는 등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멀티태스킹'이 지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섹스대 연구팀은 각기 다른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면 뇌의 중요한 부위가 쪼그라들면서 뇌의 기능을 저하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랩톱, 휴대전화, 그리고 기타 미디어 기기를 동시에 작동하는 것은 뇌의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75명의 자원자에게 TV를 보면서 문자 메시지 보내기, 음악 감상, 이메일 확인, 전화 걸기 등 다른 전자 기기를 동시에 쓰도록 한 뒤 뇌를 검사한 결과 뇌 전방 대상 피질 크기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멀티태스킹이 뇌 구조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 입증한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동시에 여러 가지 기기를 조작하는 행위가 주의력 결핍, 우울증, 불안증, 그리고 학습 장애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 상황에 이번 연구로 '멀티태스킹'의 해악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자 기기 사용이 기억력 감퇴와 주의력 결핍을 일으킬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