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사진=박종민 기자 esky0830@cbs.co.kr)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스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안현수가 올해 2월에 열린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승승장구하자 그가 귀화를 결심한 배경을 놓고 논란이 뜨거웠다.
박태환(인천시청)과 대한수영연맹의 갈등은 유명한 얘기다. 박태환이 2012 런던올림픽 이후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포상금이 미지급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분노했다. 박태환과 대한수영연맹의 불편한 관계가 조명을 받았다. 이 소식은 외신을 통해서도 전파됐다.
25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자유형 100m 결승이 끝난 뒤 박태환을 향해 연맹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안현수의 귀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 외국기자의 질문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한 외국기자가 박태환에게 던진 질문이다.
"박태환 선수는 한국 최고의 수영 선수인 것으로 안다. 또 수영연맹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선수가 생각난다.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있다. 이제 러시아를 대표하고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런 부분이 앞으로의 훈련에 어떤 영향을 끼치겠는가"
질문을 던진 외국기자는 안현수의 귀화가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박태환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태환은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아무 문제가 없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선발전도 한국에서 뛰었다. 연맹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에 선발전에서도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연맹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