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흘간 '전국 폐쇄'라는 극단의 조치가 취해졌던 시에라'전국 폐쇄'된 시에라리온의 거리리온 수도 프리타운의 거리가 21일(현지시간)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전국 폐쇄'를 단행한 바 있는 시에라리온이 120만명의 주민을 격리시켰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치명적인 에볼라가 발병한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격리조치다.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은 전날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연설을 통해 남부 모얌바 지역과 함께 북부 포트 로코, 봄발리 지역 주민 등 약 120만 명이 즉각 봉쇄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미 격리돼 있는 동부 케네마 및 카일라훈 지역을 포함,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전국 14개 지역 중 중 5개 지역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코로마 대통령은 "격리조치되는 지역은 엄청난 어려움을 겪겠지만 모든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생존은 이러한 어려움보다 상위에 있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은 지난 18일 0시부터 사흘 동안 의료전문가와 경찰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 국민의 이동을 금지하는 '전국 폐쇄'를 실시, 150명 이상의 신규 에볼라 감염자를 확인하고 70구 가량의 시신을 찾아내 매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