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보코하람' 조직원 260여명이 투항했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가 보도했다.
나이지리아군 대변인은 135명의 보코하람 대원이 전날 보르노주 비우에서 무장 상태로 투항했으며 133명은 북동부 지역에서 투항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라고스 주재 BBC 특파원에 따르면 보코하람 대원의 대규모 투항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보코하람은 최근 근거지인 마이두구리 부근에서 정부군의 공격에 밀려 막대한 피해를 봤다.
앞서 나이지리아군은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 행세를 해왔던 무함마드 바시르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군은 보코하람이 와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연설을 통해 "보코하람이 해외에서 지원받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보코하람이 다시 준동하지 못하도록 단호한 결의와 단합된 행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랍어로 '서구식 교육을 금지하라'는 의미의 보코하람은 학교와 대학을 서구식 문화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자주 공격을 가했다.
지난 4월에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치복에서 200명이 넘는 여학생을 납치해 충격을 줬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올들어 보르노주에서 2천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