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2년 8개월 만에 풀려난 미국 및 독일 국적의 언론인 마이클 스콧 무어(45)가 석방 대가로 160만 달러(약 16억6천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해안도시 호비요에서 활동하는 해적 두목 빌레 후세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무어를 석방하는 대가로 협상가들로부터 160만 달러의 몸값을 받았다고 24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무부 대변인은 몸값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독일 정부는 협박에 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어의 석방을 위해 독일과 긴밀히 협력해온 미국은 해적과 테러단체에 납치된 인질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무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2006년부터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시사주간지 슈피겔을 위해 일한 프리랜서 언론인이다.
그는 해적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소말리아에 갔다가 2012년 1월 해적 소굴로 악명높은 중북부 푼트랜드주(州) 무둑지역에서 납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