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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한류' 태국에 '짝퉁' 한국 상품 증가

    • 2014-09-25 10:39

     

    태국에서 '한류' 열풍이 계속되면서 '짝퉁' 한국 상품이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트라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태국에서 한류 열풍과 더불어 한국산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제품의 모조품 유통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짝퉁이 성행하는 제품들은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것들로, 삼성 휴대전화, '해피콜' 프라이팬, '스킨푸드' 화장품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 스마트폰은 지난해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41% 급상승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해피콜 프라이팬과 스킨푸드 화장품은 지난 2012년 각각 89억 원, 7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짝퉁 한국 제품들은 주로 중국 업자들이 제조한 것으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와 접한 태국 국경 검문소를 통해 수입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시장과 재래식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다.

    태국은 특히 벼룩시장 등 재래식 시장이 많아 대량의 모조품 거래가 쉬운 편이다.

    태국 당국은 2009년부터 지적재산권 보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모조품을 단속하고 있으나 수천 개에 이르는 영세 소매상들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코트라는 모조품 유통 경로를 추적한 결과 모조품의 90% 이상이 수입되고 있었다며 세관을 통해 모조품 유입을 단속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단속 방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이 때문에 태국 지재권 분야 공무원들의 한국상품 모조품 식별 능력을 높이려고 최근 세관, 경찰 등의 공무원 100여 명을 초청해 모조품 식별 세미나를 열었다.

    코트라는 한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된 2010년 이후 태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확대되면서 모조품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다만 지나친 단속은 한국 제품 유통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모조품의 품목과 유통 규모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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