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미국과 러시아 우주인 3명을 태운 '소유스 TMA-14M'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인 3명을 태운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이 2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소유스 TMA-14M 우주선은 이날 0시 25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됐으며 약 6시간 뒤 ISS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도킹 전 우주선의 태양전지판 하나가 열리지 않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지만 도킹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러시아 우주당국은 밝혔다. 태양 전지판은 도킹 후 제대로 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베리 윌모어와 러시아의 알렉산르르 사모쿠탸예프, 옐레나 세로바 등 3명의 우주인이 탑승했다.
세로바는 1997년 이후 17년 만에 우주여행에 나선 여성 우주인이다. 러시아 여성으로선 네번째로 우주여행의 영예를 누렸다.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알렉산더 사모쿠탸에프(러시아, 아래) 등 3명의 우주인들이 '소유스 TMA-14M' 우주선에 오르며 손을 들어 출발 인사를 하고 있다. 가운데는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배리 윌모어, 위쪽은 엘레나 세로바. 세로바는 러시아의 4번째 여성 우주인이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활동하게 될 첫 번째 러시아 여성이다. (연합뉴스)
이들은 도킹 후 곧바로 우주선의 출입문을 열고 ISS로 이동했다.
지난 5월 말 도착해 ISS에 체류 중이던 러시아 우주인 막심 수라예프, 미 NASA 소속 우주인 리드 와이즈먼, 유럽우주기구(ESA) 소속 독일인 알렉산더 게르스트 등이 이들을 맞았다.
이날 ISS에 도착한 우주인들은 6개월간 우주정거장에 체류하며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미 우주왕복선이 2011년 퇴역한 이후 러시아 소유스는 ISS로 우주인들을 실어나르는 유일한 수단이다.
우주인을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비용은 1인당 7천100만 달러(약 740억원)에 달한다. ISS로 우주인들을 실어나르는 사업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에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NASA는 이달 초 값비싼 러시아 우주선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수년내 우주왕복선을 개발할 업체로 보잉과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