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소속으로 전투에 참가하는 미국인은 지금껏 알려진 100명보다 한참 적은 12명 정도라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5일 (현지시간) 밝혔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명이라는 숫자는 시리아 입국을 시도하거나 시리아에 입국한 미국인, 그리고 시리아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온 미국인을 모두 합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관리들은 IS 소속 미국인이 100명이 넘는다고 자주 언급했지만 근거를 제시하진 못했다.
지난주 국가테러대응센터 매슈 올슨 국장은 "최근 3년 동안 수천명의 외국인이 시리아에 입국해 테러 집단에 합류했다"면서 "이 가운데 유럽 국가 출신이 2천명이 넘고 미국인도 100명이 넘는다"고 말한 바 있다.
마이클 매콜 하원 국토안보상임위원장도 "IS 전투원 3만명 가운데 1만5천명은 외국 출신이며 100명 이상은 미국 국적"이라며 "수천명은 서방 국가 여권 소지자"라고 밝힌 적이 있다.
제임스 인호프 상원의원 역시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출석한 청문회에서 '100명 이상 미국인이 IS에 가담했다'는 말을 했고 헤이글 장관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았다.
코미 국장의 발언과 관련, 테러대응센터 대변인 조 빌렌시스는 "100명은 시리아 입국 시도자, 입국 경력자 등등을 모두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테러 단체 소속으로 활동하다 사살된 미국 국적자는 2명이다. 또 붙잡힌 미국 국적자는 13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미 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애플과 구글이 법원의 영장에도 스마트폰 정보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그는 "아동 납치나 테러는 당국이 신속하게 스마트폰 정보를 입수해야만 인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정보 당국이 이 두 회사와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