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윤창원기자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91개 법안 등의 처리가 예정된 오는 30일 본회의 때까지 '세월호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야당은 이번 주말 의원총회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관련 당론을 정한 뒤 여당과 협상에 돌입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협상 불가'를 선언함에 따라 진통이 거듭될 전망이다.
김재원 원내수석은 26일 오후 취재진을 만나 "국회의장이 30일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한 이상 30일까지 지켜볼 생각"이라며 "야당이 30일날 국회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세월호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까지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접촉할 아무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원내대변인도 "정의화 의장이 약속한 오는 30일 본회의 법안처리가 있기 전까지는 야당과 어떠한 협상도 없다"며 "이는 지도부 내에서 얘기가 다 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무산에 대한 책임을 들어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가 '의원들 박수'로 총의를 얻어 즉석에서 반려했다.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는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발의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등 정 의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