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 제공=KBL)
만리장성이 무너졌다. 중국 남자농구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이래 처음으로 '노 메달'에 그쳤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준결승전 상대는 일본으로 결정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오후 화성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리그 H조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65-58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준결승전 상대는 G조 2위 팀. G조에는 이란과 중국이 묶여있어 최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란이 조 1위를, 세대교체를 단행한 중국이 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이 지난 27일 G조 2차전에서 일본에 72-79로 패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중국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기는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뒤질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G조는 이날 중국을 꺾고 3연승을 질주한 이란이 조 1위를 차지했고 몽골을 96-70으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한 일본이 조 2위를 확정지었다.
중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1974년 테헤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경기에 출전했고 지금까지 통산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