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신인인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짜릿한 막판 역전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이미림은 5일 중국 베이징 인근의 레인우드 파인밸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레인우드 LPGA 클래식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공동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캐럴라인 헤드월(스웨덴)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이미림은 루이스가 1번홀 버디로 3타까지 벌어졌지만 5∼6번홀 연속 버디로 추격에 나섰다.
루이스가 7번홀(파3) 보기로 세 선수가 공동 선두가 됐고, 이미림은 8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가 됐지만 루이스와 헤드월은 9번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잡아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루이스가 14번홀(파4) 보기로 뒤쳐진 사이 이미림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단독 선두에 나선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멎진 벙커 탈출에 이은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결국 헤드월을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8월 마이어 클래식에서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연장전에서 꺾고 LPGA 투어 첫 승을 달성한 이 후 약 2개월 만에 또다시 LPGA 정상에 올랐다.
이미림은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