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정파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의 터키 접경지역인 코바니(아인알아랍) 1km 앞까지 진격했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드리스 나흐센 현지정부 외무차관은 AFP, 로이터 통신 등에 "IS가 코바니 남동쪽 1km 밖까지 도달했으며, 다른 지역에도 2~3km 거리까지 와있다"고 말했다.
또 "IS가 코바니 진입을 시도하면서 포격과 함께 큰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사흘 동안 상황이 크게 나빴지만 오늘이 최악"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등 국제연합전선이 IS에 대한 공습을 하고 있으나 지상에서 싸우는 쿠르드족과 손발이 맞지 않아 IS를 막는 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S는 미국 등의 공습에도 현재 코바니를 내려다볼 수 있는 미슈타누르 언덕을 일부 점령하고 이 지역 주 거주민인 쿠르드족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지난밤부터 벌어진 충돌로 쿠르드족 민병대원 11명과 IS 대원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한 쿠르드족 여성이 IS가 주둔하고 있는 동부지역에서 마치 IS처럼 자살 폭탄 테러를 가하면서 IS 대원 다수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슈타누르 언덕에 인접한 터키 마을에도 코바니 쪽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포탄이 가옥에 떨어지며 일가족 5명이 크게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IS는 지난달 16일부터 탱크, 박격포, 기관총 등 중화기를 동원해 터키로 직접 진입하는 길목인 전략적 요충지 코바니를 공격해 왔다.
쿠르드족 민병대는 지난 2주간 코바니 주위에서 IS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으며, 교전 시작 이래 약 18만6천명의 난민이 터키로 피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