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소집된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7일 경기도 파주 NFC로 들어서고 있다. (박종민 기자)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축구 대표팀이 28년 만의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을 때 팬들은 손흥민(22.레버쿠젠)을 떠올렸다.
손흥민도 대회에 출전했더라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을 것이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이를 패러디한 만화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의 반대로 아시안게임에 뛰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각 팀이 차출해야 할 의무가 없다.
1기 슈틸리케호 오른 손흥민이 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등장하자 취재진의 관심사는 그가 아시안게임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인가였다. 손흥민은 하루 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을 때도 특별한 언급 없이 조용히 공항을 나갔다.
손흥민은 이날 질문에 대해 가장 먼저 "축하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28년 만의 금메달 딴 것은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기쁜 소식"이라고 했다.
팬들이 올린 패러디 만화에 대해서도 "당연히 보게 되고, 하나하나 신경 쓰기보다는 팬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금메달을 딴 동료들에게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 손흥민은 "다들 기쁘다 보니 저를 신경도 안 쓰더라. 마음에 다 담아뒀다가 나중에 갚아줄 것"이라며 농담도 던졌다.
슈틸리케호에 오른 소감 대해서는 "첫 소집이니 선수들도 기대감이 클 것이고, 감독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며 "두 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니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