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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지난해 버려진 반려동물이 7천여 마리에 이르지만 그 가운데 23%만 기증이나 입양으로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나머지 반려견들은 대부분 질병으로 폐사한 것으로집계됐다.
부산시의회 김병환 의원이 부산시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기 동물은 개 4천88마리, 고양이 3천124마리 등 모두 7천294마리에 이른다.
이는 3년 전인 2011년 5천297마리에 비해 37.7%나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유기 동물 7천294마리 가운데 다른 사람에게 입양되거나 기증된 경우는 천665마리로 23%에 그쳤다.
반면 전체의 63%인 4천594마리는 동물보호센터에서 10일간의 법정 보호기간이 끝난 후 4∼10일 사이에 질병 등으로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인에게 되돌아간 경우는 단 521마리인 7%에 그쳤고, 4%(312마리)는 안락사당했다.
폐사 비율이 높은 것은 보호기간에는 관할 지자체에서 사료비 등으로 마리당 10만원을 지원하지만 이후에는 지원금이 없어 관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환 의원은 "유기동물의 63%가 폐사한다는 것은 동물보호센터의 환경이 열악하다는는 것"이며 "동물보호센터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을 늘리고 폐사한 동물이 적법하게 처리되고 있는지 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