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캔자스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드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ALCS 1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홈런포 두 방으로 8-6으로 짜릿한 승리를 얻었다.
5-5로 맞선 9회초 볼넷 3개로 맞이한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던 캔자스시티는 10회초 화력을 집중하며 볼티모어를 꺾었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알렉스 고든이 볼티모어 사이드암 대런 오데이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쳐냈다.
마이클 무스타카스는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브라이언 매터스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정규시즌에서 AL 중부지구 2위를 차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며 29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장한 캔자스시티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2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 1·2차전도 모두 연장전 승리를 거두며 '기적의 팀'으로 불렸다.
ALCS 첫 경기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해 기적의 행보를 이어갔다.
캔자스시티는 기선제압에 성공하고도 볼티모어의 추격에 시달렸다.
3회초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은 캔자스시티는 2사 만루에서 터진 알렉스 고든의 우익수쪽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볼티모어가 3회말 1사 3루에서 애덤 존스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캔자스시티는 5회초 1사 3루에서 빌리 버틀러의 희생 플라이로 5-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