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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수 기싸움' LG-두산 '벤치 클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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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선수 기싸움' LG-두산 '벤치 클리어링'

     

    LG 트윈스가 5연승을 이어가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4안타를 몰아쳐 15-2로 승리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고 LG는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4강 진출을 확정한다.

    LG는 3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4회초 1사 후 이병규(등번호 9)와 손주인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고 최경철의 투수 앞 번트안타로 추격점을 뽑았다.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정성훈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하고 박경수의 스퀴즈번트로 또 한 점을 얻었다.

    이때 감정 조절에 실패한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LG 더그아웃 쪽에 불만을 표해 양상문 LG 감독이 마운드로 걸어나와 항의하는 이례적인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졌다.

    분위기는 완전히 LG쪽으로 넘어갔다. LG는 8회초 최승준의 투런포 포함 8안타, 볼넷 2개를 묶어 10점을 뽑으며 두산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전날 5할 승률에 진입한 LG는 62승(2무 61패)째를 올리며 승률을 0.504로 끌어올렸다.
    LG가 남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64승 2무 62패를 기록하게 돼 SK 와이번스가 전승을 거둬 63승 2무 63패로 5할 승률을 맞춰도 4위 자리를 확보한다.

    SK와 넥센 히어로즈는 연장 혈투 끝에 7-7로 비겼다. 2-2로 맞선 8회초 넥센이 이성열의 대타 솔로홈런으로 앞서갔지만, SK가 8회말 3점을 뽑아 재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9회초 서건창의 좌중간 2루타와 문우람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격하고 1사 3루에서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로 다시 앞서갔다.

    박병호는 9월 9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 이후 32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시즌 49호 아치를 그렸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이승엽과 심정수가 각각 56홈런, 53홈런을 쳤던 2003년 이후 11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에 50홈런 타자가 탄생한다.

    서건창은 이날 득점 2개를 올려 129득점을 기록, 1999년 이승엽이 세운 한 시즌 최다 득점(128개)을 넘어선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안타 3개(6타수)를 추가해 196안타로 1994년 이종범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196안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박병호와 서건창의 활약은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SK는 5-7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고 박계현의 내야안타 때 나온 넥센 1루수 박병호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얻고,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이명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양팀은 12회까지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4-5로 역전패하며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5연패 늪에 빠졌다. 정규시즌 4년 연속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3에서 줄지 않았다.

    삼성은 3회초 이흥련과 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야마이코 나바로의 3루 땅볼로 1사 1·3루가 됐고, 나바로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횡사하며 아웃 카운트를 잃어 분위기가 식었다.

    박한이의 볼넷에 이은 채태인의 좌전적시타로 삼성이 선취점을 얻었지만 삼성은 아쉬움을 남긴 채 3회 공격을 마쳤다.

    KIA는 4회 이대형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김주찬의 우전안타, 브렛 필의 좌익수 쪽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안지홍의 중전안타·신종길의 좌전안타·김원섭의 우월 2루타가 나와 3점을 추가, 5-1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승엽이 6회 투런포, 8회 솔로포 등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분전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승엽은 시즌 31, 32호 홈런을 쳐내며 한국 프로야구 역도 두 번째로 개인 통산 1천200타점을 채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1회 김경언의 솔로포, 5회 송광민의 투런 홈런으로 3-0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는 6회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3득점해 3-3 동점을 만들고,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한화 왼손 박정진으로부터 중월 솔로포를 쳐내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원정 11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8위 KIA에 2.5게임 차로 멀어져 탈꼴찌가 더 힘겨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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