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자료사진)
"7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류현진(27, LA 다저스) 스스로 내린 2014년 평가다. 지난해에는 직접 99점을 매겼지만, 이번에는 70점으로 떨어진 이유는 바로 부상 때문.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지난해 못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아쉬운 것은 부상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라면서 "7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2014년을 돌아봤다.
무엇보다 너무 일찍 시즌이 끝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하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류현진은 "한 경기에 등판하고 끝났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동료들과 함께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기에 더 아쉽다"면서 "내년에는 더 길게 갔으면 좋겠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 해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성과도 있었다. 바로 컷 패스트볼이라 생각됐던 고속 슬라이더의 발견이다. 류현진은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에게 배운 그립으로 80마일 후반대 고속 슬라이더를 던져 재미를 톡톡히 봤다.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던질 때 그립이 바뀐 것은 맞다"면서 "몇 경기 안 던졌지만, 앞으로 더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